한국이라는 나라는 여러모로 얄궂다. 한국말을 담는 그릇인 한글(훈민정음)이 온누리에 첫손이 꼽힐 만큼 훌륭하다고 하면서, 정작 한글로 담는 제 나라 말은 아무렇게나 내팽개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라. ‘글’만 훌륭하고 ‘말’은 안 훌륭할 수 있을까? ‘그릇’만 훌륭하고, 그릇에 담을 ‘밥(알맹이)’은 안 훌륭할 수 있을까? 그러나,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말을 말답게 가르치지 않는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제 나라 말을 깎아내리거나 따돌린다. 한국말을 가르치는 흐름은 없고, 시험교육과 입시교육만 있다. 한국말을 슬기롭게 갈고닦는 사람이나 흐름이 없이, 외국말인 영어에 온 넋을 빼앗긴다. 이러니, 풀이름이나 벌레이름이나 짐승이름이 어떤 뜻이나 얼거리인지 모르기 일쑤이다. 《내 이름은 왜?》는 이 모든 실마리를 푸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살아온 새와 짐승과 나무에 붙은 이름을 찬찬히 돌아보도록 돕는다. 더 깊고 넓게 살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오늘날 이렇게 ‘이름’과 ‘말’을 함께 살피는 책이 하나 있으니 반갑다. 4347.9.19.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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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왜?- 우리 동식물 이름에 담긴 뜻과 어휘 변천사
이주희 지음 / 자연과생태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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