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9.14. 큰아이―눈을 꿈꾸며



  이제 막 여름이 저물어 가을인데, 큰아이가 벌써 눈을 묻는다. 눈이 언제 오느냐고 묻는다. 가을에 열매와 곡식이 무르익은 뒤 차츰 날이 추워지는 겨울이 되어야 온다고 말하지만, 하루 빨리 겨울 되어 눈이 오기를 바란단다. 그래서 큰아이와 함께 눈을 꿈꾸는 쪽글을 쓴다. 일곱 살 사름벼리는 눈이 펑펑 내려서 눈사람을 굴릴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그림까지 잔뜩 그린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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