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66) -의 : 할머니 인생의 태양


늑대님! 제발 잡아먹지 마세요! 우리 할머니가 너무 슬퍼하실 거예요. 할머니는 내가 할머니 인생의 태양이라고 하셨거든요

《조프루아 드 페나르/이정주 옮김-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베틀북,2002) 15쪽


 할머니 인생의 태양이라고

→ 할머니 삶에서 해님이라고

→ 할머니 삶을 비추는 해라고

→ 할머니한테 해님이라고

 …



  아이들은 해님과 같습니다. 밝게 웃는 얼굴이 아주 고우니, 이 고운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면 따스한 기운을 받습니다. 아이들은 해님과 닮습니다. 환하게 노래하는 목소리가 구슬이 굴러가듯이 몹시 아름답기에, 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만히 들으면 마음이 따뜻하게 부풉니다.


  아이를 바라보는 어버이뿐 아니라 할머니와 할아버지도 따사로운 기운을 얻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너는 나한테 해님과 같아’ 하고 말합니다. ‘너는 내 해님’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요. ‘내 삶을 밝히는 해님’이고 ‘내 삶을 비추는 해님’이며 ‘내 삶을 가꾸는 해님’입니다. 4347.9.17.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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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님! 제발 잡아먹지 마세요! 우리 할머니가 아주 슬퍼하실 테니까요. 할머니는 내가 할머니 삶을 비추는 해라고 하셨거든요


“너무 슬퍼하실 거예요”는 “매우 슬퍼하셔요”나 “아주 슬퍼하실 테니까요”로 다듬습니다. ‘너무’는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인생(人生)’은 ‘삶’으로 손보고, ‘태양(太陽)’은 ‘해’로 손봅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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