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93. 2014.9.14. 샛밥으로 무화과



  샛밥으로 무화과를 먹는다. 접시에 송송 썰어서 얹는다. 접시에 얹기 무섭게 아이들이 덥석덥석 집는다. 기다리지 않는다. 남기지 않는다. 어머니 몫을 따로 덜면, 어머니 몫은 안 건드린다. 저희 접시에 둔 무화과는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한손씩 집으면서 아주 빠르게 사라진다. 이듬해에는 우리 집 무화과나무가 우거져서 무화과알을 잔뜩 맺어서 넉넉히 먹을 수 있기를 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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