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놀이 12 - 파란하늘 등에 지고



  파랗게 물든 가을하늘을 등에 지고 달린다. 하늘빛을 먹고 하늘숨을 마시면서 달린다. 하늘이 쪽빛으로 곱게 물든 날, 함께 달리면서 놀 이웃 아이들이 있으면 더 기쁠 텐데, 머잖아 다른 아이들도 가을하늘 올려다보면서 뛰놀 수 있으리라 믿는다. 아직 많은 아이들이 학교와 학원에 갇힌 채 골골대지만, 머잖아 학교와 학원 모두 걷어치우고서 즐겁게 웃고 떠들면서 뛰놀 수 있으리라 믿는다. 4347.9.1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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