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야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며
새가 날고
개구리가 울더니
꽃이 피고 지면서
열매가 익어
잎은 푸르고
흙은 포근하며
아이들은 뛰논다.
풀잎 몇 뜯어
밥을 차린다.
햇살이 드리우고
구름이 흐른다.
고요하면서 빛나고
시끌벅적하면서 밝더니
어느새 해가 진다.
하루가 흐른다.
4347.4.29.불.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