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영천이 어떤 곳인지 나는 잘 모른다. 경상도 영천이 예전에 어떤 곳이었는지 나는 잘 모른다. 경상도 영천에서 일제강점기와 해방 언저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는 잘 모른다. 시집 《시월》을 읽는다. 영천이라는 곳에서 흘렀던 이야기가 싯말 하나로 다시 살아난다. 《시월》을 읽으면서 영천과 시월항쟁도 읽지만, 시골살이와 시골사람과 시골마을을 함께 읽는다. 오늘은 어제와 얼마나 다를까. 오늘은 모레와 얼마나 다를까. 가슴을 뜨끈뜨끈 건드리는 싯말을 참 오랜만에 만난다. 싯말에서 흙내음을 참으로 오랜만에 맡는다. 흙내음이 나는, 다시 말하자면 삶내음이 나는 시를 참 오랜만에 만난다. 4347.9.13.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시월
이중기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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