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럭놀이 2 - 빛깔과 모양을 맞춰



  두 아이가 블럭을 갖고 놀면, 마루와 방바닥이 아주 어지럽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렇게 어지럽히면서 두 아이는 저마다 무언가 새로운 빛깔과 모양과 무늬를 맞춘다. 플라스틱으로 찍으니 값이 쌀 텐데, 이런 블럭을, 그러니까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조각으로 만들어서 놀게 할 수 있으면 아주 대단하겠구나 싶다.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나무조각을 갖고 놀 수 있으면, 호미와 톱과 끌과 망치를 손에 쥐면서 놀 수 있으면, 집짓기를 차근차근 몸에 익히면서 머잖아 스스로 제 보금자리를 뚝딱뚝딱 멋지게 지을 만하겠다고 느낀다. 4347.9.1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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