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기놀이 1
책꽂이를 비추는 햇볕을 가리려고 발을 드리웠다. 산들보라는 문득 발을 천천히 말아올리더니 손을 놓아 촤르륵 내린다. 발을 말았다가 펴는 일이 놀이가 되는 줄 알아챈다. 어떻게 알았을까. 아이 스스로 문득 떠올렸겠지. 스스로 재미있다고 여겨 자꾸자꾸 발을 말았다가 폈다가 되풀이한다. 4347.9.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