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1615) 시작 51 : 내리쬐기 시작한


침대에 누워 있던 타이라는 막 내리쬐기 시작한 아침 햇살에 고양이 발걸음 소리가 엉겨드는 것을 느꼈어요 … 게다가 여름 방학도 시작되었어요

《헬게 토르분/손화수 옮김-비발디》(어린이작가정신,2014) 5, 13쪽


 막 내리쬐기 시작한 아침 햇살

→ 막 내리쬐는 아침 햇살

 여름 방학도 시작되었어요

→ 여름 방학도 되었어요



  아침 햇살이 막 내리쬔다고 합니다. ‘막’이라는 낱말을 쓴 만큼 ‘시작’ 같은 낱말은 넣을 까닭이 없습니다. 방학이 되는 일을 놓고도 ‘된다’고 하면 넉넉합니다. ‘시작된다’처럼 쓸 까닭이 없습니다. 예전부터 아이나 어른이나 “너희는 방학 언제부터 하니?” “응 다음주에 방학을 해.”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방학을 하고 개학을 합니다. 방학이 되고 개학이 됩니다. 4347.9.8.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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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운 타이라는 막 내리쬐는 아침 햇살에 고양이 발걸음 소리가 엉겨드는구나 하고 느꼈어요 … 게다가 여름 방학도 되었어요


“누워 있던”은 “누운”으로 다듬고, “엉겨드는 것을”은 “엉겨드는구나 하고”나 “엉겨든다고”로 다듬습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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