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새로운 길을 간다. 예배당이라는 곳에 가서 개신교를 믿어야 새로운 길이 되지 않는다. 학교에 들어가서 졸업장을 거머쥐어야 새로운 길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된다든지 국회의원이나 시장쯤 되어야 새로운 길을 가지 않는다. 어느 누구라도 날마다 새로운 길을 간다. 아침마다 새로운 날인데, 새롭지 않은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 책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도 그렇지만, 어떤 종교를 말하면서 그곳으로 이끌려는 사람들은 으레 ‘이분법으로 나눈 틀’을 보여주려 한다. 이쪽은 옳고 저쪽은 그르다는. 이쪽이 맞고 저쪽은 틀리다는. 왜 둘로 나눌까? 왜 둘로 나누어야 할까? 아무래도, 이분들로서는 ‘예배당에 가서 하느님을 믿는 사람’과 ‘예배당에 안 가니 하느님을 안 믿는 사람’으로 나누는 삶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사회와 삶과 사람을 바라보면서 늘 이분법이 될밖에 없구나 싶기도 하다. 굳이 개척교회를 세워야 할까? 왜 개척교회를 세워야 할까? 하느님은 예배당을 세우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느낀다. 하느님은 우리한테 ‘보금자리’, 그러니까 내가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돌볼 ‘집’을 세우라고 말했다고 느낀다. 내가 나를 사랑할 때에 나는 늘 언제 어디에서나 아름답게 깨어난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늘 언제 어디에서라도 깨어나지 못하고 아름다움조차 모른다. 내가 나를 참답고 착하게 사랑할 때에 아름답다. 내가 날마다 아름답게 거듭나면, 내 사랑스러운 기운이 이웃한테 곱게 퍼지면서 따스한 숨결이 된다. 내 이웃도 스스로 아름답게 거듭나면, 이웃이 나한테 고운 숨결을 나누어 준다. 우리가 살아야 할 곳은 ‘집’이다. 숲으로 이루어진 집을 가꿀 노릇이다. 예배당은 그만 지어야 한다. 새로운 길은 ‘예배당 십자가’가 아닌 ‘숲으로 이루어진 집’을 가꾸는 데에 있다. 4347.9.8.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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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
조정민 지음, 추덕영 그림 / 두란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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