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샌지와 빵집 주인》을 읽으니, 어릴 적에 꽤 자주 듣던 이야기이다. 나는 어릴 적에 이 이야기를 어디에서 들었을까. 책에서 들었을까, 아니면 동무나 이웃 어른한테서 들었을까. 빵냄새를 맡았으니 돈을 내라며 윽박지르는 사람한테, 그릇에 돈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으니, 빵냄새 값을 다 받은 셈이라고 말하는 재판관은 이 나라에 있을까 없을까. 슬기로우면서 아름다운 재판관, 그러니까 슬기로우면서 아름다운 어른이 있는 집안·마을·나라와 슬기롭지 않고 아름답지 않은 어른만 가득한 집안·마을·나라는 사뭇 다를 테지. 4347.9.6.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샌지와 빵집주인
코키 폴 그림, 로빈 자네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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