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 사람이 아름다움을 알아보거나 느끼거나 나눌까. 임금님이라든지 귀족쯤 되어야 아름다움을 알까. 심부름꾼으로 지내거나 시골내기로 태어난 사람은 아름다움을 모를까. 노예를 부리는 사람은 아름다움을 알고, 노예로 부려지는 사람은 아름다움을 모를까. 《세상의 모든 우아함에 대하여》를 읽으며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아름다움’은 여느 자리 여느 사람들 이야기하고 사뭇 동떨어진다. 다만, 서양사람은 아름다움을 이렇게 본다고 할 수 있을 테지만, 서양에서도 ‘있거나 가진 자리’에서 생각하거나 살피는 아름다움은 이와 같다고 할 만하다. 이를테면 조지 오웰 같은 사람은 ‘없거나 빼앗긴 자리’에 스스로 들어가서 겪은 일을 그대로 적었다. 조지 오웰 같은 사람이 쓴 글은 무엇일까? ‘사회비판’이나 ‘사회고발’일까? 조지 오웰 같은 사람이 쓴 글도 ‘아름다움’이 아닐까? 우리가 날마다 누리는 삶은 언제 어디에서나 늘 아름다움이라고 느낀다. 4347.9.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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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우아함에 대하여- 섬세하고 아름다운 것들에 관한 오랜 이야깃거리
제시카 커윈 젱킨스 지음, 임경아 옮김 / 루비박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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