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따라 말이 달라진다. 지난날에는 오래된 숲과 오래된 삶을 바탕으로 삼아 오래된 말을 ‘오래되지 않은 새로운 숨결’로 늘 주고받으면서 노래를 불렀다면, 오늘날에는 하루아침에 무엇이든 바뀌거나 없어지거나 잊혀지는 삶을 바탕으로 삼아 새로운 말을 ‘새롭다 하지만 하나도 새롭지 않은 숨결’로 살짝 주고받다가 이내 파묻혀 없어지는 노래 아닌 노래를 부른다. 오늘날 사람들이 쓰는 시를 앞으로 열 해나 스무 해 뒤에도 읽을 만할까 궁금하다. 오늘날 사람들이 쓰는 시를 앞으로 쉰 해나 백 해 뒤에는 어떻게 읽을 만할까 궁금하다. 이백 해나 오백 해 뒤쯤에 이 땅에서 살아갈 사람들은 오늘날 시와 문학을 어떻게 바라볼까 궁금하다. 오늘날 쏟아지는 시는 아름다운 선물이나 노래가 될까. 오늘날 쏟아지는 시는 말 그대로 ‘쏟아지는 시’일 뿐일까. 오늘은 웃는다지만, 모레나 글피에는 어떤 낯빛이 될는지. 4347.9.4.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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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웃는다
유홍준 지음 / 창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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