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익 배달



  고흥에서 음성까지 케익을 나른다. 케익은 음성군 금왕읍 동큐제과에서 산다. 음성에 케익을 사들고 갈 적에는 으레 이곳을 들른다. 아버지한테 일흔한 번째 생일이다. 이제는 초를 꽂기에 많아 숫자초를 쓴다.

  나는 아버지한테 하루 늦은 생일케익을 이틀에 걸쳐 찾아가서 드리고, 아버지는 이녁 아들을 청주까지 태워 주신다. 어머니가 싸 주신 굴비꾸러미를 들고 고흥으로 돌아가자. 모두 나를 기다를 테지. 아버지도 천천히 잘 들어가시겠지. 4347.9.3.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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