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놀이 8 - 빨랫대 타는 인형



  일곱 살 사름벼리는 키가 동생보다 커서 빨랫대 맨 위쪽까지 손이 닿는다. 다만, 아직 손이 닿을 뿐, 잡거나 쥐기는 어렵다. 옷을 걸치기도 살짝 벅차다. 그래도 인형한테 빨랫대 높은 곳 바람을 쐬게 해 줄 수 있다. 앞으로 한 살을 더 먹으면, 사름벼리가 손에 쥔 인형이 빨랫대 높은 곳 아래쪽에 얼굴을 박는 놀이가 아니라, 빨랫대 높은 곳 위쪽에 등허리를 대는 놀이가 되겠지. 4347.9.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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