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찌그러진 무당벌레



  고들빼기잎에 앉아서 쉬는 무당벌레를 바라본다. 한가위가 코앞이니 가을빛이 한창인 요즈음이다. 무당벌레도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을 느끼리라. 그런데, 무당벌레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날개가 찌그러졌다. 어쩌다 찌그러졌을까. 날개가 찌그러졌으면 제대로 날 수 있을까. 날면서 이리 기우뚱 저리 흔들 하지는 않을까. 아직 낮에는 많이 따뜻하지만, 곧 무당벌레도 겨울잠에 들 때가 되겠네. 겨울잠에 들기 앞서까지 즐겁게 풀밭을 누리렴. 4347.9.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꽃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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