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이 태어난다. 슬그머니 시집 한 권 태어난다. 시를 쓴다. 슬그머니 시를 쓴다. 그러나, 알아챌 사람은 일찌감치 알아채고, 아는 사람은 다 알면서 조용히 지켜본다. 내 삶을 이루는 힘은 어디에서 솟을까. 나는 내 삶을 어떤 길로 나아가도록 가꾸는가. 스스로 어떻게 살아갈 적에 시를 쓰는가. 시를 머릿속으로 지은 생각만으로 쓸 수 있는가, 아니면 스스로 부딪히거나 마주하는 삶이 있을 때에 쓸 수 있는가. 그런데, 삶이 있더라도 모든 사람이 시를 쓰지는 않는다. 날마다 살고 또 살지만 모든 사람이 시를 읽지는 않는다. 삶이 있더라도 저마다 내 삶이 어떤 이야기인지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 삶에 깃든 이야기를 읽고, 이 이야기를 이웃과 나누려는 사랑이 있을 때에, 비로소 시를 한 줄 쓰고, 시나브로 시집 하나 태어날 수 있다. 4347.8.31.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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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그머니
조성국 지음 / 실천문학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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