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8.29. 큰아이―글 끝에 그림
아버지가 그림엽서에 적은 글이 퍽 짧았나 보다. 공책에 빈자리가 많이 남는다. 이러면 글순이는 생각한다. 빈자리에 무엇을 할까? 가만히 생각한 끝에 오늘은 네 식구 모습을 그리기로 한다. 예전에는 아이 스스로를 가장 먼저 그렸는데, 요즈음은 아버지·어머니·동생·나, 이렇게 차근차근 그린다. 큰아이가 네 식구를 그림으로 그릴 적에 요새는 으레 동생을 제 앞에 둔다. 참으로 똘똘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