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big book of feelings’라는 이름이 붙은 책을 ‘감정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으로 옮긴 어른들은 ‘감정(感情)’이 무엇을 뜻하는 한자말인지 알까 궁금하다. ‘feeling’은 영어이다. ‘感情’은 한자말이다. 그러면 한국말은 무엇일까? 한국말은 ‘느낌’이다. 《감정 백과사전》이라고 했지만, “느낌 이야기책”이고, 책에 담은 이야기를 돌아본다면 “마음 이야기책”이다. 우리가 때와 곳에 따라 어떤 마음인가를 살펴서, 스스로 아름답거나 즐거운 마음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이끄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때그때 어떤 느낌인지 알아야 그때그때 어떤 마음이 되도록 움직일 수 있다.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바라보아야 스스로 어떤 마음이 되도록 가다듬을 수 있다. 스스로 삶을 어떻게 헤아리는지 읽어야 스스로 이야기를 짓는 하루를 누린다. 아이들도 느낌을 알아야 하고 마음을 살펴야 한다. 어른들도 느낌을 돌아보아야 하고 마음을 살찌워야 한다. 4347.8.31.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