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어느 겨레나 ‘풀’을 먹고, ‘풀’로 옷을 짓고, ‘풀’로 신을 삼고, ‘풀’로 그릇과 바구니를 짜며, ‘풀’로 집을 짓기까지 하면서, 모두 ‘풀’로 온 삶을 이루었다. 요즈음은 따로 ‘약초’라는 말을 쓰지만, 약초라는 이름은 부질없다. 모든 풀이 다 약이 되고 밥이 되기 때문에 ‘풀’을 쓰면 될 뿐이다. 풀마다 어느 자리에 어떻게 쓰이는가를 스스로 느끼고 헤아려서 다룰 수 있으면 된다. 오늘날 사람들이 왜 아플까? 풀을 다룰 줄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왜 고달플까? 풀을 가까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시나 시골이나 풀을 짓밟아 없애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책 《누구나 할 수 있는 멋진 바법》은 ‘마법의 정원 이야기’ 가운데 하나인데, 다섯째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는 ‘풀(허브)’을 다루어 이웃과 동무를 돕는다. 이웃과 동무뿐 아니라 숲 요정까지 돕는다. 풀에 어떤 기운과 숨결이 있는가 찬찬히 헤아리면서 씩씩하게 삶을 짓는다. 이야기책에서는 아주 가볍게 ‘차를 끓이’고 ‘약을 짓는’ 모습으로만 나오지만, 이 아이가 하는 일은 스스로 숲에 깃들어 풀내음을 먹으면서 풀숨을 마시고 풀빛을 가꾸는 삶노래이다. 4347.8.27.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누구나 할 수 있는 멋진 마법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송소영 옮김 / 예림당 / 2012년 6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4년 08월 27일에 저장

마법의 정원이야기 시리즈 (전23권 세트) 본책1~21권 + 허브레슨북 2권- 신간 20.허브정원의숨겨진보석
예림당 / 2011년 7월
198,000원 → 178,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80원(1% 적립)
판매자 : 북만세
출고예상시간 : 통상 24시간 이내
2014년 08월 27일에 저장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