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57) -의 : 새 봄의 도래


지금 많은 사람이 새 봄의 도래를 지켜보고 있지. 새로운 사고방식의 도래 말이야

《톰 새디악/추미란 옮김-두려움과의 대화》(샨티,2014) 141쪽


 새 봄의 도래를

→ 새봄을

→ 새봄이 오는 모습을

→ 새 봄날을

→ 새봄이 찾아오는 날을

 …



  토씨 ‘-의’는 한자말과 잘 어울립니다. 이 보기글에서도 한자말 ‘到來’를 넣으니 토씨 ‘-의’가 척 달라붙습니다. 한자말 ‘도래’가 아닌 한국말 ‘오다’나 ‘찾아오다’를 넣으면 토씨 ‘-의’는 가뭇없이 사라집니다. 말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하고 스스로 생각할 때에 말느낌과 말마디가 사뭇 달라집니다. 새봄이 오는 모습을 지켜본다고 할 때에는 “새봄을 지켜본다”는 뜻입니다. 4347.8.25.달.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이제 많은 사람이 새 봄날을 지켜보지. 새로운 생각 말이야


‘지금(只今)’은 ‘이제’나 ‘오늘날’로 다듬습니다. ‘도래(到來)’는 ‘오다’나 ‘찾아오다’나 ‘닥쳐오다’나 ‘밀려오다’로 손보고, “지켜보고 있지”는 “지켜보지”로 손봅니다. ‘사고방식(思考方式)’은 ‘생각’이나 ‘생각틀’이나 ‘생각밭’으로 손질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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