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나온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한국말로는 2006년에 나온다. 사진 찍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님은 2004년에 숨을 거두었다. 그러니, 이 책은 ‘전기·평전’ 주인공으로서 아직 ‘안 죽었을 때’에 나온 책이다. 이녁이 죽은 뒤에 전기나 평전이 나왔으면 ‘둘레 사람이 들려주는 말’과 ‘글에 남은 자료’로 전기나 평전을 썼을 테지만, 이녁이 아직 살던 때에 전기나 평전을 쓰면 ‘주인공이 되는 사람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으면서 책을 여밀 수 있다. 어느 모양새가 된다 하든, 우리는 한 사람이 걸어온 길을 찬찬히 돌아보는 책을 만난다. 삶을 밝히려는 빛이 무엇이었나 하는 이야기를 만난다. 어떤 눈빛이었고, 어떤 마음이었으며, 어떤 사랑이었는가를 만난다. 큰사람도 작은사람도 따로 없기에, 앙리는 앙리일 뿐이요 우리는 우리일 뿐이다. 사진기를 손에 쥐어 삶을 바라보려는 사람은 어떤 숨결을 적바림하려 했는가를 조용히 헤아려 본다. 4347.8.24.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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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세기의 눈
피에르 아술린 지음, 정재곤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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