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놀이 1 - 돌리고 싶어
자전거에 달아서 빙글빙글 돌리는 바람개비가 있다. 이 바람개비는 빙글빙글 돌 적에 반짝반짝 빛이 난다. 그래서 밤에 자전거를 달리면, 바람개비가 빙글빙글 빛나서 앞뒤에서 ‘자전거인 줄 알아보도록’ 해 준다. 그런데, 아이들이 아주 어릴 적에 이 바람개비를 마구 돌려서 그만 못 쓰게 되었고, 도서관 한쪽에 고이 두었는데, 네 살 산들보라는 곧잘 이 바람개비를 손에 쥐면서 휘휘 돌린다. 돌리고 싶으니까 돌릴 테지. 휘휘 바람 따라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멋질 테지. 4347.8.22.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