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59] 좋고 싫음



  비가 오니 푸나무 노래

  해가 뜨니 푸나무 웃음

  달이 뜨니 푸나무 단잠



  삶에 좋거나 나쁜 일은 없다고 참으로 날마다 느낍니다. 삶은 그예 삶일 뿐입니다. 이러한 이야기가 내 삶에 찾아오고, 저러한 모습이 내 삶에 드리웁니다. 숱한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고, 온갖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이 거듭납니다. 삶은 아름다운 빛이면서 그윽한 그림자입니다. 삶은 밝은 노래이면서 고즈넉한 단잠입니다. 삶은 씩씩하게 걷는 길이면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 두레입니다. 4347.8.18.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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