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4 - 집안에서 술래 되기



  일곱 살 아이와 네 살 아이가 숨바꼭질을 한다. 누나가 의젓하고 동생이 많이 자랐기에 둘이 얼크러지면서 숨바꼭질을 할 수 있다. 아마 하루 내내 가장 신나게 놀 나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도 개구지게 뛰놀 테지만, 다른 어느 것도 바라보지 않으면서 오직 놀이만 바라보는 아주 멋진 한때를 누리는구나 싶다. 술래가 된다면서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가 짠 하고 살며시 두 손을 내리면서 빙그레 짓는 웃음을 보면서, 그래 이렇게 하루 내내 놀아야 할 아이들이라고 깨닫는다. 4347.8.1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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