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아기 궁둥이



  네 살인 산들보라는 아직 아기이다. 아기이지. 너덧 살 아이는 아기인 만큼 몸집도 힘도 작으며, 팔다리도 작다. 움직임과 목소리도 작다. 그러나 어른하고 똑같이 싱그러운 숨결이요 목숨이다. 작은 몸으로 평상에 쪼그려앉아 바닥을 굽어보는 아이를 바라본다. 날마다 차근차근 몸에 힘살이 붙고 다리가 곧게 뻗으면서 저 하늘을 마주보는 튼튼한 눈망울이 되겠지. 4347.8.17.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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