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말을 한국말로 번역하기> 원고를

어젯밤에 드디어 끝내고 
출판사로 보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서 읽은 책에
'가족'이라는 한자말이 나온다.

이런, 이 한자말은 이 원고에 안 넣었잖아?
어떻게 할까 한참 망설인다.

망설인 끝에 글을 더 써서 넣기로 한다.
그런데, 아침을 차리려고 부엌을 오가면서
살짝 들춘 책에 또 '가족'이라는 한자말이 나온다.

잇달아 글 몇 꼭지를 부랴부랴 보탠다.
히유 하고 숨을 돌린다.
이제 더 안 나타나겠지?

앞으로 더 나타날 얄궂고 알량한 말은
다음에 내놓을 책에 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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