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랑 놀자 58] 두 그릇 (2인분)



  읍내마실을 하면서 밥집에 들릅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밥을 시킬 적에는 ‘세 그릇’을 시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 아이마다 ‘한 그릇’씩 따로 시키지 않습니다. 작은아이가 제법 자라면 ‘네 그릇’을 시킬 테지만, 그때까지는 앞으로 여러 해 남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밥집에 따라 어떤 찌개나 밥은 ‘두 그릇’ 넘게 시켜야 합니다. 식구가 여럿이니 ‘두 그릇’ 넘게 시키는 밥을 먹기도 하고, 때로는 ‘세 그릇’을 다 다른 밥으로 시키기도 합니다. 집에서는 집밥을 즐겁게 먹습니다. 바깥으로 나들이를 나오면 바깥밥을 고맙게 먹습니다. 저마다 제 밥그릇을 하나씩 밥상맡에 놓으면서 수저를 뜹니다. 4347.8.16.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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