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로 숨돌리기



  아침에 비가 오는가 싶더니 어느새 구름이 사라지면서 하늘이 티없이 맑다. 햇볕은 따갑고 햇살은 눈부시다. 대단한 여름날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기에 엊저녁과 오늘 아침에 나온 빨랫감을 빨기로 한다. 찬물로 몸을 씻으면서 빨래를 한다. 복복 비비다가 몸에 찬물을 끼얹고, 또 복복 비비다가 몸에 찬물을 얹는다.


  빨래를 마친 뒤 마당에 넌다. 빨랫대에 펴서 널기도 하고, 빨랫줄에 빨래집게로 집어서 널기도 한다. 아주 잘 마르겠다. 그렇지만 이불이나 평상은 말리지 않는다. 땅바닥을 살피니 물 기운이 있는 듯하다. 땅바닥에 물 기운이 하나도 없이 바싹 말랐을 때에만 이불이나 평상을 내다 널며 해바라기를 시킨다. 씻고 빨래를 했지만, 방으로 돌아오니 다시 땀이 흐른다. 여름이지. 막바지 무더위이지. 4347.8.10.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빨래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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