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머리끈순이



  아버지는 긴머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머리끈을 쓴다. 사름벼리는 이를 흉내내어 머리에 끈을 두른다. 스스로 매듭을 지어서 스스로 머리에 댄다. 이렇게 하고 나서 동생한테 “누나는 머리에 땀이 흘러내리지 말라고 하는 거야. 너는 머리가 짧으니까 안 해도 돼.” 하고 말한다. 몸짓 하나하나가 어여쁘다. 4347.8.7.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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