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을 하던 이들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려는 뜻이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이와 달리, 이 나라가 독립나라 아닌 식민지가 되도록 애쓴 권력자는 저희 이름이 두고두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리라 생각했으리라 느낀다. 그네들 권력과 돈맛은 언제까지나 이어지리라 보았을 테니까. 그런데,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 발자취는 얼마나 있을까. 독립운동을 할 적에는 기록을 남기기 어려울 뿐 아니라 경찰이나 권력자 눈에 안 뜨이도록 해야 한다. 자칫 걸리거나 붙잡히면 목숨을 빼앗길 뿐 아니라, 독립운동이 도루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독립운동가 이야기는 얼마나 ‘큰 조각’일까 궁금하다. 우리는 아주 ‘자그마한 조각’만으로 독립운동가 발자취를 매우 살짝 훑기만 하지는 않는가. 《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에는 일제강점기에 제국주의 권력한테서 씩씩하게 홀로 일어서도록 힘쓴 사람들 이야기가 흐른다. 한 사람 두 사람 저마다 어떤 빛으로 살았는가 하고 돌아보다가 문득 한 가지를 알고 싶다고 느낀다. 홀로서기란 무엇일까. 무엇한테서 벗어나는 홀로서기일까. 일제강점기에서만 벗어나면 홀로서기를 이룰까. 정치에서 홀로서기가 ‘가장 커다란’ 일이 될까. 오늘날 한국 사회는 쌀 자급률조차 100퍼센트가 아닐 뿐더러 식량 자급률은 20퍼센트조차 안 된다. 이런 한국 사회는 얼마나 홀로서기를 하는 셈일까. 학교에서 한국말을 올바르거나 슬기롭게 가르치지 못할 뿐 아니라, 어른들은 여느 자리 여느 삶에서 아주 엉터리 뒤죽박죽 말을 쓴다. 한국말은 오늘날 어디에도 없다. 한국 문화와 삶이 이 나라에 있다고 말하기에는 매우 쑥스럽다. 미국바라기 사회요 문화이며 교육이고 삶이다. 우리는 참말 홀로서기를 하는가? 우리는 참말 독립나라일까? 4347.8.6.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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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통하는 독립운동가 이야기
김삼웅 지음 / 철수와영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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