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26. 오늘 하루



어머니는 마당 한쪽에

파를 심고

아버지는 울타리 곁에

복숭아나무를 심고

할머니는 텃밭에

배추랑 무랑 오이를 심고

할아버지는 무논에

이모 삼촌 큰아버지하고

푸르게 빛나는 모를 심고

구름은 하얗게 맑은 낯으로

그늘을 베풀며 지나가고

제비가 처마 밑에서 노래하다가

하늘빛으로 물들면서

날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하루.



2014.6.22.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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