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84. 2014.7.28. 고양이 인형도



  밥상을 다 차려서 아이들을 부르는데 좀처럼 안 온다. 노느라 바쁘구나. 무얼 하느라 노는데 밥 생각을 잊을까. 여러 차례 부르니 비로소 밥을 먹겠다고 오는데 손에 무언가 들었다. 두 아이는 파란 걸상에 고양이 인형을 놓고, 인형한테 파란 천을 씌운 뒤, 고양이 인형 코에 작은 나무작대기를 댄다. “고양아, 너도 밥 먹어야지?” 하는 큰아이 말을 듣건대, 고양이 인형한테도 무엇인가 먹이려는 몸짓인가. 나무작대기는 젓가락이나 빨대 구실일까? 소꿉놀이는 밥상맡에까지 이어진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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