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마친 젊은이는 모두 취업을 걱정해야 할는지 모르겠다. 고등학교를 마친 젊은이는 모두 대학교에 가거나 공장에 가거나 도시에서 일자리를 얻어야만 할는지 모르겠다. 왜 젊은이는 취직 걱정을 해야 할까. 왜 젊은이는 도시에서 돈을 벌어야 하는가. 젊은이한테 삶을 짓는 길을 밝히거나 보여주는 어른은 없는가. 젊은이한테 꿈과 사랑을 알려주거나 이야기하는 어른은 없는가. 이와아키 히토시 님 만화책 《칠석의 나라》 첫째 권을 읽으면서 생각한다. 이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머스마는 대학교 4학년이다. 둘레에서는 취업을 걱정하라고 말한다. 이 머스마는 할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초능력으로 무언가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남이 시키는 대로, 사회에서 바라는 대로, 그저 톱니바퀴나 부속품처럼 쳇바퀴를 도는 삶에 갇히는 흐름을 탄다. 아직 눈을 뜨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 아이가 앞으로 스스로 눈을 밝게 뜰 수 있으면, 새로운 길을 열 수 있겠지. 초능력을 아름답게 쓰는 길, 초능력을 살려서 삶을 사랑하고 꿈을 펼치는 길, 초능력이란 누구한테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답게 가꿀 때에 모두 즐겁게 노래하는 마을(지구별)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길, 이런 길을 열겠지. 4347.8.2.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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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의 나라 1- 애장판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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