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라이카는 말했다》를 선보인 이민희 님은 〈contact〉라는 영화를 보았을까. 〈contact〉라는 영화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마음으로 우주에 깃들어 우주를 바라본다면, 이 그림책에 깃든 꿈과 노래가 한결 푸르면서 환하게 빛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그림책 《라이카는 말했다》가 아쉽거나 모자라다는 뜻은 아니다. 학교를 다니고 사회에 어울리면서 지구에서 지내는 우리들 눈높이만큼 그릴 수 있는 이야기로구나 하고 느낀다. 라이카는 누구인가? 라이카는 이녁 이름이 지구별 역사에 안 남았는가? 라이카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는가? 라이카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거나 라이카를 기리는 동상이 서지 않으면 라이카는 쓸쓸한가? 우주는 어떤 곳이고, 지구는 어떤 별인가? 그림책 한 권에서 모든 수수께끼를 풀 수는 없을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림책은 모든 수수께끼를 이루는 실마리를 찾는 첫걸음이요 생각날개라고 느낀다. 아름다운 빛이 어디에서 샘솟는지를 보여줄 수 있으면 되고, 사랑스러운 꿈이 어떻게 자라는가를 밝힐 수 있으면 된다. 라이카는 무슨 말을 했을까. 라이카가 다른 별 숨결을 만났다면, “반가워, 예쁜 동무들.” 하고 말하지 않았을까. 4347.8.1.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라이카는 말했다
이민희 글.그림 / 느림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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