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1614) 늘상


수많은 나무들이 자라 숲이 되어 버렸다. 늘상 이곳에서 살았다기보다는

《이상엽-최후의 언어》(북멘토,2014) 115쪽


 늘상

→ 늘

→ 노상

→ 언제나

→ 한결같이

 …



  ‘늘상(-常)’은 사람들이 아주 잘못 쓰는 낱말입니다. 한국말은 ‘늘’입니다. 한자말은 ‘항상(恒常)’입니다. 한국말사전에서 ‘늘상’을 찾아보면 “→ 늘”로 풀이합니다. 한자말 ‘항상’을 찾아보면 “언제나 변함없이”로 풀이해요. 그러니까, ‘항상’이라는 한자말도 ‘언제나’로 고쳐서 써야 올바른 셈입니다.


  잘못 쓰는 낱말 ‘늘상’은 한국말로 하자면 ‘늘늘’인 셈입니다. 말을 하다 보면 “늘 늘 이곳에서 살았다기보다는” 하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굳이 이렇게 말해야 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국말 ‘늘’과 ‘노상’과 ‘언제나’와 ‘한결같이’가 저마다 어떤 느낌을 가리키는지 찬찬히 헤아리면서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4347.8.1.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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