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1611) 시작 49 : 울기 시작했어요
혼자 남은 꼬마 늑대가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어요
《니시마키 가야코/이선아 옮김-킁킁 맛있는 냄새가 나》(비룡소,2007) 32쪽
울기 시작했어요
→ 울어요
→ 울려고 해요
→ 울음이 나와요
→ 울음이 터져요
…
훌쩍훌쩍 웁니다. 활짝활짝 웃습니다. 훌쩍훌쩍 울려고 합니다. 활짝활짝 웃으려고 합니다. 울음이 나오고, 웃음이 나옵니다. 울음이 터지고, 웃음이 터집니다. 울음이 샘솟고, 웃음이 샘솟습니다.
찬찬히 삶이 흐릅니다. 이야기가 흐르고 빛이 흐릅니다. 수수한 말 한 마디에서 생각이 자라고, 고운 글 한 줄에서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기뻐서 웃고, 슬퍼서 웁니다. 4347.7.31.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