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님이 썼다고 하는 ‘환경책’을 장만한 지 한 해가 지나서 읽는다. 공효진 님은 둘레에서 ‘패션책’을 내라는 소리를 으레 들었다고 하는데, 이녁 스스로 쓰고 싶은 이야기는 ‘환경’이었다고 한다. 그러면, 《공효진의 공책》은 어떤 책인가? 이 책은 환경을 얼마나 생각하거나 헤아린다고 할 만할까? 환경책이라 해서 재생종이를 꼭 써야 할 까닭이 없고, 콩기름을 써야 할 일도 없다. 올바른 넋으로 제대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야 한다. 공효진 님이 쓴 이야기는 어떠할까? 올바로 바라보면서 슬기로운 빛을 보여준다고 할 만할까? 이 책에 깃든 이야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나쁘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글감을 ‘환경’으로 삼았으나 ‘공효진 화보집’이라고 해야지 싶다. ‘화보집’을 선보이면서 ‘환경 이야기’를 짤막하게 곁들였구나 싶다. 그러니까, 《공효진의 공책》은 환경책이 될 수 없다. 화보집이다. 화보집을 선보이면서 ‘나 예쁘지?’ 하고 자랑하는 책은 아니요, 화보집을 선보이면서 ‘나는 이렇게 살려고 한답니다.’ 하고 이녁 삶을 사랑하고픈 길을 보여주는 책이다. 4347.7.30.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 공효진의 공책
공효진 지음 / 북하우스 / 2010년 12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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