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다리에 힘이 붙으며



  네 살 산들보라는 하루가 다르게 다리에 힘이 새로 붙고 키가 자란다. 일곱 살 사름벼리도 하루가 다르게 다리가 길어진다고 느낀다. 아직 누나 따라쟁이인 산들보라인데, 제 다리에 힘살이 새롭게 붙는 줄 잘 느끼는 터라, 요사이는 혼자 저 멀리 앞서가는 일이 잦다. 아무 말을 않고 혼자 꽤 멀리까지 걸어가거나 촐랑촐랑 달려갔다가 돌아오기도 한다. 다리에 힘이 붙으니 갈 데가 많다. 다리에 힘이 붙으니 어디로든 가고 싶다. 4347.7.2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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