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마중하기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을 마중한다. 아이들과 서재도서관에서 아침에 놀다가 마을 어귀로 간다. 읍내에서 군내버스가 들어오는 때에 맞추어 간다. 빗방울이 조금 듣는다. 두 아이더러 손과 낯을 샘터에 가서 씻으라 얘기한다. 다른 날보다 5분쯤 늦게 버스가 들어온다. 아이들은 군내버스에서 내리는 손님이 누구인지 아직 알아보지 못한다. 이렇게 마을 어귀에서 마중을 나온 일이 드물기 때문일까. 앞으로 여러 손님을 마중하고 보면,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이 누구인지 차츰 알아보거나 알아챌 수 있겠지. 4347.7.29.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