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아이 47. 2014.7.24. 여기 꽃 있어요



  우리 서재도서관으로 가는 길에 사름벼리가 저만치 앞서 달리다가 우뚝 선다. 아버지가 올 때까지 기다린다. 아버지가 옆에 오자 부른다. “아버지 여기 봐요. 꽃 있어요. 꽃 사진 찍어요.” 음, 그래, 참말 거기 시멘트 갈라진 틈에 꽃이 한 송이 곱게 올라왔네. 그 꽃 참 곱구나. 그런데, 네 아버지는 네가 그 꽃을 알아보고 예쁜 눈길로 바라보는 몸짓이 더없이 꽃답구나 싶어서 기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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