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83. 자전거 바람 (2014.7.20.)



  시골에서 자전거를 달리는 아이는 바람을 시원하게 쐰다. 푸르게 우거지는 바람이요, 푸르게 흐르는 바람이며, 푸르게 빛나는 바람이다. 자동차를 걱정할 일이 없으니 바람맞이가 홀가분하다. 자동차 때문에 콜록거릴 일이 없으니 바람맞이가 상큼하다. 곰곰이 돌이키면, 예전에는 이 나라 어디에서나 모든 아이들이 싱그러우면서 즐겁게 바람맞이를 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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