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이 통신 - 지상의 별, 반딧불이 이야기
한영식 글, 홍승우 그림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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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려는 영화는 디브이디가 한국에 없고,
일본 디브이디는 검색이 안 될 뿐더러
다른 자료도 검색을 할 수 없기에,
반딧불이 삶과 이야기를 잘 들려준다고 보이는 책에
이 영화 이야기를 걸칩니다.
널리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반딧불의 별
ほたるの星 : Fireflies: River Of Light, 2003


  우리는 모두 이웃이면서 동무이다. 마땅하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한식구이자 한몸이다. 마땅한 일 아닌가? 너와 남이라는 낱말을 쓰지만, 우리는 늘 하나이다. 너와 남으로 나뉜 한몸이 아니라, 다 같은 숨결이면서 다 다르게 빛나는 노래이다.

  영화 〈반딧불의 별〉은 지구별에서 서로 빛나는 사람들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런데, 막상 이 영화 속내까지 파고들어 살피면, ‘사람’ 이야기가 아니다. 무엇보다,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외로운 아이(3학년, 열 살)’와 ‘외로운 아이를 바라보는 교사(이녁 또한 어릴 적에 외롭게 자라야 했다)’는 지구별 목숨이 아니라고 한다. 두 사람은 오늘 이곳에서 사람 모습을 하지만, 정작 두 사람은 ‘반딧불나라 한식구’라고 한다. 반딧불나라에 큰 싸움이 생기는 바람에, 반딧불나라 어머니는 아이(지구별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아이)를 사람이 되도록 했고, 혼자 보낼 수 없어 아버지(교사 노릇을 하는 어른)를 함께 보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들은 오늘 이곳에서 겉으로는 사람 모습이지만, 속내로는 다른 숨결이자 다른 님일 수 있다. 아니, 다른 숨결이자 다른 님일 테지. 다른 별에서 지구별에 왔다고 할 만하고, 이 지구별에서 서로 툭탁거리기도 하고 부딪히기도 하지만 사랑을 속삭이면서 삶을 밝게 빛내려는 뜻으로 어우러지는 한몸이지 싶다.

  반딧불, 그러니까 개똥벌레는 춤을 춘다. 저마다 따로따로 떨어져 혼자 춤을 추기도 하지만, 다 함께 모여 새로운 빛을 이루는 모습이 되어 춤을 추기도 한다. 우리 몸은 작은 숨결 하나가 바뀐 모습일 수 있지만, 수많은 숨결이 하나로 모인 모습일 수 있다.

  참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참다운 사랑이란 무엇일까. 참다운 빛과 노래란 무엇일까. 오늘날 지구별 사람들은 왜 경제개발을 해야 하는가? 오늘날 지구별 사람들은 왜 전쟁무기를 만들어 평화를 지키겠다고 설레발을 쳐야 하는가? 오늘날 지구별 사람들은 왜 돈과 슬기와 힘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꿈으로 나아가지 못하는가?

  별(지구별)에서 살아가는 별(나)은 스스로 빛난다. 별에서 살아가는 별이기에 다 같이 빛난다. 4347.7.2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영화읽기)

[유투브에서 영화 볼 수 있는 곳] 영어 자막이 있다
http://www.youtube.com/watch?v=S9JVTZczjBI&list=PL02868A3F9634E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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