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78) 가지다(갖다) 46 : 휴식을 가지다
땅을 재건하는 데 추가로 필요한 작업은 휴식을 가지게 하는 일이다
《조지프 코캐너/구자옥 옮김-잡초의 재발견》(우물이 있는 집,2013) 91쪽
휴식을 가지게 하는 일이다
→ 쉬게 하는 일이다
→ 쉬게 하면 된다
→ 쉼이다
…
이 자리에서는 한자말 ‘휴식’을 ‘가지다’라는 낱말을 써서 나타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말 ‘쉼’을 ‘가지다’라는 낱말을 써서 나타내는 일은 없습니다. 쉰다고 하면 ‘쉰다’고 말할 뿐입니다. 쉬는 일을 가리킬 적에는 ‘쉼’이라고 하지요.
영어를 한국말로 옮긴 보기글인데, 어딘지 엉성합니다. 아무래도 영어 말투대로 옮기느라 한국 말투를 헤아리지 않은 탓이로구나 싶습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작업’과 ‘일’이라는 낱말을 짧은 글월에 함께 담기도 합니다. 군더더기가 많은 글입니다. 4347.7.2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땅을 되살릴 때에 더 할 일은 그대로 쉬기이다
‘재건(再建)하는’은 ‘되살리는’으로 다듬고, “추가(追加)로 필요(必要)한 작업(作業)”은 “더 할 일”로 다듬습니다. ‘휴식(休息)’은 ‘쉼’이나 ‘쉬기’나 ‘쉬다’로 손봅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