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오늘 하루 아이들이 옷을 두 차례 갈아입는다. 골짜기에서 물놀이를 하며 한 차례 갈아입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앞서 다시 갈아입는다. 무더위에 뛰노는 아이들이 땀을 옴팡 흘리니 더 자주 갈아입혀야 할 수 있다. 이제부터 바야흐로 폭폭 찌는 더위인 만큼 하루에도 너덧 차례뿐 아니라 예닐곱 차례이든 열 몇 차례이든 씻기고 옷을 갈아입혀야겠다고 느낀다.
바람아 불어라. 낮에도 밤에도 바람아 불어라. 내가 아이들이 자는 동안 바지런히 부채질을 할 수 있지만, 바람이 불어 들을 어루만지고 마을을 보듬을 적에 여름빛이 싱그럽게 흐르면서 시원한 기운이 넘실거릴 테니까. 4347.7.25.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버지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