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51) -의 : 팔순의 노인

자식이 있어도 다들 어렵게 살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팔순의 노인
《강제윤-걷고 싶은 우리 섬, 통영의 섬들》(호미,2013) 93쪽

 팔순의 노인
→ 팔순 할머니
→ 여든 살 할머니
→ 여든 살 할매
 …


  예부터 한겨레는 나이를 셀 적에 숫자로만 가리켰습니다. 열 스물 서른 마흔 쉰 예순 일흔 여든 아흔, 이렇게 가리켰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가리키는 나이를 ‘한자 쓰는 이’들이 자꾸 한자로 바꾸어서 불렀어요.

  한자말로 나이를 가리킨다고 해서 점잖지 않습니다. 한자말로 나이를 말할 적에 어르신을 섬기는 빛이 담기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어른을 섬길 때에 비로소 섬기는빛이 흐릅니다. 낱말은 알맞고 바르며 사랑스레 가다듬고, 말을 하는 마음 또한 알맞고 바르며 사랑스럽게 추스르기를 빕니다. 4347.7.24.나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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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들이 있어도 다들 어렵게 살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여든 살 할매

‘자식(子息)’은 그대로 둘 수 있지만 ‘딸아들’이나 ‘아이’로 다듬을 수 있습니다. ‘노인(老人)’은 ‘늙은이’나 ‘어르신’으로 손질할 낱말인데, 이 자리에서는 ‘할매’나 ‘할머니’로 손질하면 됩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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