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순이 30. 누나 자전거에 (2014.5.23.)



  네 살 산들보라가 문득 재미난 놀이를 알아챈다. 자전거 짐받이란 ‘짐을 싣는 자리’인 줄 알아채고는, 누나 자전거 짐받이에 이것저것 얹는다. 그러고는 누나 자전거를 천천히 끈다. 누나는 제 자전거를 동생이 갖고 논다며 애가 타지만, 동생은 아랑곳할 일이 없다. 스스로 재미난 놀이를 찾아냈기에, 재미난 놀이를 즐길 뿐이다. 사름벼리야, 너는 자전거를 보지 말고 다른 놀이를 하면 되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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