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24. 머리카락 자른다
싹둑싹둑 서걱서걱
머리카락 자른다.
긴머리를 짧게 깎고
어지러운 머리는 깔끔히
찬찬히 어루만지면서 다듬는다.
자, 이제 다 깎았구나.
홀가분한 머리를 하늘하늘 흔들면서
들길을 휙휙 달린다.
저기 무지개가 떴구나, 둘이 함께 있네.
저기 참새와 딱새가 무리지어 노래하네,
저기 구름이 흐르네,
저기 해님이 천천히 고개를 넘어가네.
시원하다.
바람이 한 줄기, 두 줄기, 석 줄기.
2014.6.4.물.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