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순이 10. 내 옷은 내가 빨지 (2014.7.20.)



  골짜기에서 물놀이를 마치고 길을 나서려 한다. 물에 젖은 옷은 물뿐 아니라 땀에도 젖었으니 골짝물에 헹구려 한다. 작은아이 옷을 먼저 물에 헹구어 죽죽 짜니, 큰아이가 제 옷은 제가 빨겠단다. 그래, 그러면 네가 하렴. 흐르는 물에 치마를 담근 뒤 복복 비빈다. 한동안 이렇게 한 뒤 물을 짜려고 용을 쓴다. 네가 어느 만큼 짜는지 보자. 네가 아끼는 옷이니 네가 신나게 빨고 헹구고 짜 봐라.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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